흉터의 사전적 의미는 상처가 아문자리,부스럼 자리,흠자국 등으로 되어 있습니다. 화상 치료시 가장 큰 관심사 중의 하나는 특히 소아나 젊은 여성에서 또는 연령을 불문하고 안면부 화상의 경우에서 과연 이 상처를 치료하고 나면 흉터가 생길것이냐 아니냐이며 또한 생긴다면 어느정도 미용상의 또는 기능상의 장애를 가져 올것인가에 대한 판단은 참으로 애매하고 힘듭니다. 하지만 상처에 맞게 적절한 치료시기에 치료 및 예방을 한다면 이런 문제는 많이 줄어드리라 생각됩니다.
 
화상흉터의 종류와 증상
화상흉터는 크게 비후성 반흔화상후 피부 색소 이상으로 나뉠수 있습니다.
  • 비후성반흔
  • 비후성 반흔은 일명 떡살이라고도 하며 주로 심부2도화상이나 3도화상이 치유된후에상처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과도한 섬유조직의 성장으로 인하여 흉터가 위로 불거져 나오는 것을 말하는데 보기에 흉하여 미용적인 문제를 만들뿐 아니라 주요 관절부위에 흉터 발생시에는 관절구축으로 인하여 관절 기능 장애를 초래할수 있습니다.
  • 화상을 입고나서 14-18일 이내에 치유된 상처의 1/3에서 비후성 반흔이 생길 가능성이 있고 21일 이후에 치유된 부위의 78%에서 비후성 반흔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됩니다.이는 화상의 깊이가 깊을수록 흉터가 생길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이야기 해 줍니다. 비후성 반흔의 증상으로는 대부분의 예에서 통증과 함께 소양증을 동반하며 잠을 방해할 정도의 심한 불쾌감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으며 이들 병변위에 마찰등으로 인하여 수포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비후성 반흔은 심부2도 또는 3도화상이 치유된뒤 1-2주후부터 시작되어 4-6주경부터 평평하던 반흔이 튀어 올라오고 딱딱하고 불그스레해 집니다.이러한 비후성 반흔의 대부분은 진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위를 매우 얇은 표피가 덮고 있습니다.
  • 전형적으로 상피의 과다혈관화와 홍반화는 화상 수상뒤 6-8개월 경에 정점에 달하고이후 퇴화하고 성숙된 반흔을 남기는 경과를 밟으며 치료후 2년여까지 증상을 남기기도 한다. 이런 반흔의 호발부위로는 굽힘쪽표면 목의 앞쪽, 턱 끝밑 부분과 같이 고도로 탄력이 있는 표면에서 비후성 반흔 형성이 잘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으며 눈꺼풀,콧구멍,입술,귓바퀴등의 가장자리에 생긴 반흔과 목에생긴 화상반흔,사지의 관절부위에 생긴 화상반흔은 나중에 구축을 일으키기 쉽다.
  • 화상후 피부 색소이상
  • 화상치료뒤 남게되는 피부의 색소이상으로는 크게 과색소침착(hyperpigmentation)과 색소탈실(depigmentation)로 나눌수 있다.1도화상과 얕은 2도화상이 치유되고 난뒤에는 과색소 침착이 있지만 보통 1-2년뒤에 쇠퇴되나 심부2도 및 3도화상이 치유되고 난뒤의 과색소 침착은 이보다 오래가는 경향이 있으며 이로 인해 환자 및 보호자에게 경제적 시간적 부담이 되기도 한다. 2도화상이 치유된 후에는 반대로 색소 탈실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1-2년내에 색소가 다시 나타 나는 것이 보통이다.
  • 점상으로 탈색된 경우가 회복가능성은 높으며 회복되는 기미가 없으면 피부이식을 해주기도 한다.이러한 색소 탈색의 호발부위로는 손가락,손,손목,얼굴,전흉부등이 있다.
화상흉터의 예방 및 치료
  • 비후성 반흔의 예방 및 치료
  • 가) 경구 복용약(리자벤,항히스타민제)
  • 경구작용제로 리자벤은 섬유모세포에서 콜라젠 생성에 관여하는 TGF-베타의 활성을 억제하여 비후성 반흔의 생성을 억제하여 반흔으로 인한 소양증완화 및 통증조절 효과가 있다. 그러나 장기간의 투약에따른 환자의 복용의 불편성과 약물 복용시 부종등의 부작용이 있을수 있다.
  • 나)국소도포제(트레티노인,스테로이드연고,실리콘겔)
  • 국소도포제 특히 실리콘겔 제제는 적절히 사용하면 비후성 반흔의 치료에 많은 도움을 줄수 있으며 트레티노인 연고의 경우에는 색소침착의 호전에도 효과가 있다.
  • 다)압력옷(Pressure garment)
  • 비후성 반흔을 예방하거나 치료에 있어서 흉터를 직접 압박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 생각되며 특히 관절부위의 경우에는 2도화상이라 하더라도 예방적으로도 착용해 주는 것이 좋은 효과를 기대할수 있다. 보통 상처가 치유된뒤 2주후부터 6-12개월간 지속적으로 하루 20시간이상을 적어도 20-25mmHg의 압력으로 압박해 주어야 한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압박해주기 위해서는 탄력붕대로는 어려워 압력옷을 맞추어 착용한다. 이정도의 압력을 주게되면 모세혈관의 혈류를 차단시켜 지속적인 육아조직의 형성을 방해하는 작용을 한다. 유소아의 경우에는 성장기에 있으므로 성인보다는 약간 낮은 15mmHg 정도의 압력을 가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유소아에서는 비후성반흔이 성인에비하여 더 많이 생기는 경향이 있으나 이런 압박요법을 지속하가 어려우며 세심한 관찰을 하지 않는다면 성장장애를 줄수도 있고 자기가 이러한 치료를 받는 이유를 잘 이해하지 못함으로서 정신적 타격을 받을수 있으므로 좀더 신중을 기하여 선택하여야 한다.
  • 압력옷 만으로 압박이 충분하지 못하거나 어느 부위가 국소적으로 비후되어 특별히 더 압박할 필요가 있을 때는 특수 재질로 만든 silicone gel sheet를 추가로 사용 하기도 하며 안면부위의 비후성반흔을 압박하기 위해서는 mask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압박이 충분한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체형에 맞는 정확한 재단이 필요한데 처음 적용한 후에도 규칙적으로 점검하여 효과적인 압박이 유지되고 있는지를 확인 하는 것이 필요하다.즉 압박옷이 세탁이나 탄력성 저하로 압박이 감소하는 경우가 있으며 소아의 경우에는 성장이 계속되어 체형이 변하므로 압력정도를 수시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 라)실리콘 젤 시트(Wound covering)
  • 실리콘젤시트는 화상 부위의 크기에 맞게 잘라서 붙여주며 흐르는 물에 씻어서 재사용이 가능하고 비후성반흔의 치료효과도 있으면서 화상후 색소이상의 치료 및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젤시트 압박시에 혈관반응으로 피부색이 약간 붉어지는 과정을 거치는데 압박하기 시작하여 2-3일만 지나도 흉터가 가라앉기 시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단 피부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에는 때때로 압박을 중지한후 다시 압박해야 하며 최소한 2-3개월은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단 아물지 않은 개방창이 있을때는 사용을 피해야 하며 자극성 또는 접촉성 피부염이 있을때는 1주일 정도 사용을 중지하는 것이 좋다.
  • 마)피부이식수술 및 반흔교정술
  • 반흔구축이 거의 없는 화상반흔은 화상이 치유된지 1년 이상 경과한 후에 교정해 주도록 한다. 왜냐하면 반흔이 성숙되기도 전에 반흔구축을 해제하고 식피술을 하면 구축이 어느정도 재발하기 마련이며 반흔구축을 일으키지 않는 반흔은 여러해가 충분히 지나가고 또한 압박요법과 국소연고도포, 경구복용약을 함께 시행하면 서둘러서 식피술을 시행하기보다 더 나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흔구축으로 인하여 안면근육의 기능 장애가 심하다던지 손,발목을 제대로 못쓸 정도의 심한 운동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반흔이 충분히 성숙하지 않았더라도 일찍 교정해 주기도 한다.
  • 가급적이면 성형수술은 14세 이후에 하기를 권하나 경우에 따라서는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취학 직전에 성형 수술을 해줄 수도 있다. 대부분의 반흔은 2-3년이 지나면 평평해지고 눈에 덜 띄게 되므로 반흔구축을 일으키지 않는 섬 모양의 얼굴 반흔은 충분히 기다려 보다가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호전되지 않으면 그때 가서 교정해 주도록 한다. 그렇지만 여러해가 지나서 비록 반흔이 호전된다 하더라도 보기 흉해서 완전히 절제해 주지 않으면 안되는 반흔은 구태여 성숙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없이 이보다 일찍 수술해 주는 것이 옳다.
  • 바)병변내 스테로이드 주사법(Intralesional steroid injection)
  • 비후성 반흔 부위에 부신피질 호르몬 국소 주사요법이 사용되는데 주사 0.5-1cc를 흉터 부위에 intradermal로 직접 주사 하여 일주일 간격으로 반복할 수 있다.주사요법은 비후성 반흔이 크지 않고 국소적으로 있을 때 효과적이며 넓은 부위로 퍼져 있을 때는 어렵다.
  • 사)기타 치료법
  • 냉동치료(Cryotherapy),박피술(Dermaabrasion),레이져치료(Pulsed tuneable dye laser),방사선 치료 등의 방법이 있다.
  • 화상후 피부 색소 이상의 예방 및 치료
  • 색소이상에는 예방이 중요하며 방법으로는
  • 가)화상 직후에 햇볕에 대한 노출을 줄인다.
  • 색소이상은 화상후 초기 햇볕에 노출한 환자에게서 두드러지며 치료뒤(피부 이식수술 포함) 약 6개월 동안 자외선차단제나 물리적인 차광이 필요하다. 자외선 차단제는 일상 생활을 할때는 SPF 15-20 정도로 야외활동을 할때는 SPF 30 정도의 제품을 3-4 시간 간격으로 자주 발라 주어야 한다.
  • 나)피부이식술을 시행할 경우에는 전층피부이식을 시행하는 것이 부분층 피부이식 수술보다 피부색소 조화가 잘 이루어 지는 것을 고려하여 수술 방법을 선택한다.
  • 다)화상후 색소이상과 비후성 반흔을 동시에 갖고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압력옷을 사용하면 비후성 반흔을 조절하는 방법인 동시에 색소이상의 예방 목적으로도 사용된다. 이런 경우에 소수의 예에서 압력옷에 의한 추가적인 마찰로 반흔 내부의 출혈을 초래하여 얼룩덜룩한 피부색 이상을 초래하기도 하므로 일단 치유된 화상부위에 얇은 면내의 등으로 마찰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 라)반복되는 외상과 감염은 잘 조절 해주어야만 하며 이런경우에 부분적인 치유와 상피세포의 반복되는 손상의 결과로 색소침착을 초래할 수 있다. 화상후색소이상의 치료법으로는 하이드로퀴논제제를 단독 또는 다른 약물과 혼합하여 2-6개월간 도포하면 증상의 호전을 볼수가 있고 기타 레이져치료, 표재성 박피술과 상피이식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