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가 위험할 수 있지만 최근 안전한 마취제 및 환자 감시 장치의사용, 숙련된 마취 전문의의 감시하에서는 안전하므로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연령대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소아의 전신마취 전에는 약 8시간 정도 금식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는 전신마취 중 혹시나 발생될 수 있는 역류성 흡인 즉, 위장에 남아있는 음식물이 구토되어 기도로 들어가는 위험을 막기 위함입니다. 간혹 부모나 할머니들이 마취 전 아이들이 배고파 보챈다고 우유나 음식물을 먹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아이들의 안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전신마취 한 시간 전까지 음식물이 아닌 약간의 물을 마시는 것은 위장 내 산도의 상승과 함께 위장의 공복을 촉진시켜주므로 허락됩니다.

소아의 전신마취 유도는 흡입마취 유도 혹은 정맥마취 유도로 시행되는데, 흡입마취 유도는 흡입마취제를 마스크를 이용하여 흡입하면서 마취를 유도하며 정맥마취 유도는 혈관주사를 통하여 정맥주사를 투여함으로써 시행됩니다. 두 가지 방법 모두 유용하게 시행될 수 있는데 이중 본원에서는 만12세 이하 어린이 전신마취 시 흡입마취 유도를 주로 시행합니다. 이 방법은 정맥주사바늘을 찌를 필요가 없어 혈관 확보 및 거치를 위하여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으며 마취유도와 회복 또한 빠른 장점이 있습니다. 본 원에서는 최신 흡입마취제인 sevoflurane을 이용한 흡입마취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 방법은 1분 이내에 아이들이 수면에 들게 하여 마취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본원에서는 아이들에 대한 부모들의 염려를 조금이나마 줄여드리고자 아이들의 전신마취를 유도할 때 부모가 함께 수술실에 들어와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수면에 드는 것을 확인한 후 퇴실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수술 및 마취가 끝나면 아이들은 회복실로 옮겨져 마취 회복이 이루어지며 마취 회복이 완전히 이루어지면 부모들과 함께 병실로 옮겨집니다. 이후 약 2시간 정도 후 부터는 우유 혹은 음식물 섭취를 할 수 있으며 처음에는 평소 먹는 양의 약 반 정도를 먹여보고 별 문제 없으면 이후부터는 정상적인 우유 및 음식물 섭취를 하여도 됩니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전신마취를 시행 받음에 있어 그 병원에 항시 근무하고 있는 마취과 전문의가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는 소아 환자 뿐 만이 아니라 모든 전신마취를 시행 받는 환자분들에게 있어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간혹 일부 병원에서는 마취과 전문의가 아닌 마취사나 간호사에 의하여 전신마취가 시행되고 있는데 이는 전신마취 전후에 발생될 수 있는 합병증들에 대한 정확한 관리 및 신속한 처치 요구 시에 전문의에 비하여 대처 능력이 감소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수술과 관련 없는 기타 질환들이 동반된 경우 그 질환에 따른 다양한 마취 방법 및 관리에 대한 고려가 정확히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며 이는 곧 환자의 생명과도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간혹 전신마취를 받으면 기억력이 나빠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모들이 아이들을 염려하여 문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증명된 바 없는 일종의 소문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노인들의 경우에 장시간 그리고 자주 전신마취를 시행 받는 경우 인지 기능의 감소가 발생된다는 보고가 있기는 하나 소아들의 짧은 시간 전신마취의 경우에 머리가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은 근거 없는 소문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기도 감염 즉, 감기는 전신마취 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사항입니다. 감기가 동반된 아이들에서는 전신마취 후 기관지 경련, 기도폐쇄 등의 호흡관련 합병증들이 발생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감기가 동반된 아이들에서는 주치의 및 마취과 의사와 전신마취 가능성 및 합병증 발생 가능성 등에 대하여 충분히 상담한 후 수술 및 전신마취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원에서는 소아마취를 전공한 마취과 전문의가 감기 증상 및 그 정도에 따라 마취 가능성 및 마취 방법들을 고려하여 안전하게 마취를 시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