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희야, 내년에 아빠가 환갑인데 니가 축하해줘야재. 어서 일어나그라. 재희야.”
아들은 아버지가 불러도 말이 없다. 아버지 한해진(가명`59) 씨가 몸을 낮춰 아들의
얼굴을 바라보자 재희(28) 씨가 힘겹게 눈을 꾹 감았다. ‘알았어요. 아버지.’
4일 전 의식을 되찾은 재희 씨는 아버지의 말에 눈을 깜빡이며 힘들게 소통했다. 재희 씨는 사고로 가슴을 제외한 온몸에 3도
화상을 입고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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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01. 18 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