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춘희(31·여) 씨는 중환자실 침대에 누워 어색한 한국말로 인사를 건넸다. 춘희 씨는 중국인 조선족이다. 1㎝ 남짓한 짧은 머리칼보다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빨갛게 부어 오른
얼굴이었다. 얼굴뿐 아니라 그녀의 몸도 온통
화상으로 얼룩져 있었다. 왼손 새끼 손가락은 잘려 나갔고 발과 발가락에도 화상 딱지가 곳곳에 앉아 있었다. 온몸을 감싼 화상은 지난해 11월 생긴 가스 폭발 사고 때문에 생긴 상처다. 사고가 난 그날,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춘희 씨의 '코리안 드림'도 산산조각났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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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02. 16 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