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0-11-19 09:33
8개월간의 병원 생활을 끝마치며....
 글쓴이 : 푸른병원
조회 : 8,610  
전 올 해 1월초에 아르바이트 도중 사고로 화상을 입게 되어 이 곳 푸른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만 생각하면 지금도 섬뜩 하지만, 이렇게 숨을 쉬고 글을 쓸 수 있다는 게 다 푸른병원의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만 뜨거운 것에 데여도 쓰라리고 물집이 생기는데 신체 중 39%의 3도 화상이라는데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짐작도 못 할 것입니다. 응급차에 실려와 6층 중환자 실로 옮겨졌습니다. 양 팔, 양 다리에 붕대를 칭칭 감고, 몇 일 뒤부터 몇 차례에 걸친 가피 제거 수술과, 피부이식수술을 받았습니다.
 

중환자실이라는 낯선 곳에서 20여일 이상을 보냈습니다. 중환자실에서 매일 하루에 한번씩 치료를 받았습니다. 치료팀이 치료재가 실린 카트를 끌고 중환자실을 들어오는 순간부터 식은 땀이 흘렀습니다. 그렇게 치료를 받으면서 원래와 다른 제 몸을 보면서 서글퍼서 울고 아파서 울었습니다. 그러나 치료를 받으면서 중환자실 간호사 분들이 오셔서 울고있는 저를 다독여 줬습니다.
 

몇 일 지나고 부터는 치료사선생님들이 저의 긴장과 두려움을 조금이나마 없애주기 위해서 농담도 해주시고, 저와 사소한 것에 대한 얘기도 나눴습니다. 그러고서 부터는 저승사자와 같던 치료사들이 친근하고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처음엔 치료사선생님들은 왜 쉬지도 않고 매일 와서 나를 아프게 하나 생각했지만, 얼마 지나고 나서부터는 치료가 끝나고 나면 치료사선생님들에게 매번 고맙다고 인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평일은 물론이고 휴일에도 쉬지도 않고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중환자실로 오는 치료사선생님들이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중환자실 간호사들도 제가 지루해 할까봐 수시로 말도 걸어주고 제 컨디션을 항사 체크해 줬습니다. 제 담당 주치의인 손용훈 진료부장님도 수시로 저에게 오셔서 제 상처 부위를 봐주시고, 호전된 상태를 보며 기뻐하셨습니다. 푸근한 인상의 김상규 원장님 또한 수시로 오셔서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그렇게 23일간의 중환자실 생활을 끝내고 일반병동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때 또한 거동을 할 순 없었지만, 마음은 한결 편했습니다. 점점 회복되어가는 제 몸을 보며 기쁘기도 하거니와 치료팀이 치료를 하러 와도 부담없이 농담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몇 일 뒤부터는 휠체어를 타고 처음 병실문을 나섰습니다.
 

그 때 병동 간호사들분들이 저를 보며 많이 좋아 졌다며 웃으며 말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어느 덧 상처 치료가 끝나 갈때쯤 김상규 원장님께서 피부재활치료를 받아 보라며 말씀해 주셨고, 피부 재활실에 가서 상담 후 본격적으로 피부 재활을 받게 되었습니다.
 

피부 재활은 환자의 몸만 낫게 해주는 치료가 아니라 환자의 지치고 힘든 마음까지 치료해 주는 것이라는 것을 뒤늦게 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변한 제 몸으로 인해 울적해 지고 어둡게 변한 제 표정을 보며 피부재활실 간호사들은 끊임없이 저에게 말을 걸어주고 자신감과 용기를 북돋워 주었습니다. 
 
 
실제로 피부 재활의 역할 중에 정신 요법이라고 하여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 충격 등에 내향적으로 되는 악순환을 만드는 상황을 개선시키고 최종적인 용모에 자신감을 회복시켜 정신적 사회 복귀를 응원하는 요법이 있었습니다.

이렇듯 푸른병원에 첫 입원을 하여 8개월을 지내면서 의사 선생님들, 치료사선생님들, 간호사분들 심지어 병원에서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들 까지도 저에게 관심과 격려를 아끼시지 않으셨습니다.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올 한 해 였지만, 병원 관계자 분들 덕분에 힘든 시기를 잘 이겨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피부 재활의 역할 중에 정신 요법이라고 하여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 충격 등에 내향적으로 되는 악순환을 만드는 상황을 개선시키고 최종적인 용모에 자신감을 회복시켜 정신적 사회 복귀를 응원하는 요법이 있었습니다.

이렇듯 푸른병원에 첫 입원을 하여 8개월을 지내면서 의사 선생님들, 치료사선생님들, 간호사분들 심지어 병원에서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들 까지도 저에게 관심과 격려를 아끼시지 않으셨습니다.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올 한 해 였지만, 병원 관계자 분들 덕분에 힘든 시기를 잘 이겨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치료를 할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누구든지 화상을 입으면 이 곳 푸른병원에서 치료 받으라고 말해 드리고 싶습니다.
누구나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치료를 할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누구든지 화상을 입으면 이 곳 푸른병원에서 치료 받으라고 말해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