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0-11-02 09:16
환자 보호자 입니다.
 글쓴이 : 김민희
조회 : 2,993  

조카가 입원하게 되어서 푸른 병원을 몇번 방문했는데요.
몇가지 고쳐 졌으면 하는 점이 있어서 글을 남깁니다.

처음 방문일 부터 푸른 병원이 저희에게 남긴 인상은 무척이나 좋지 않았습니다.
2층에 위치 하고 있는 원무과
너무 가파르고 좁은 에스컬레이터.

2층에 위치한 원무과는 너무 에스컬레이터 앞쪽에 있어서 입원 서류를 작성하거나 접수를 할때 부모가 잠시 한눈을 팔고 있는 사이  아이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 가지는 않을런지.. 무척이나 신경이 쓰였어요..
제가 건축에 대해서 아는건 없지만 차라리 1층에 치료실이 있던데 거기를 원무과로 위치하는건 어떨까..라는 생각 을 했습니다.

그리고 직원들에 대한 친절 문제를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조카 입원기간중에 많은 직원을 만났지만.. 나이가 좀 있는 몇명의 간호사 분들을 제외하고는 단한명도 아~ 친절하구나.라고 느낀 직원은 단 한사람도 없더군요. 오히려 이렇게 불친절해서 아무리 진료를 잘하는 병원이지만 다른 화상 전문 병원이 생겼을때 경쟁력이 있겠나..라는 의심 마저 들 정도 였습니다.

원무과에서 서류 작성을 하느라 서있을때 또다른 환자의 문의 전화를 받던 직원이
전화를 끊으면서 나지막하게 '씨발' 이라고 말을 하면서 전화를 끊고
주차권 도장을 찍으러 간 원무과에서 진짜 쌀쌀 맞게 고개도 들지 않고 책상이 부서져라 도장을 쾅! 찍어서 주차권을 던지듯이 주더군요.
환자 보호자가 이것 저것 물으니 귀찮다는듯 손을 절래 절래 저으면서 진료실로 들어 가 버리는 간호사

어제는 7층 소아 병동에 전자렌지 고장으로 하루종일 '고장'이라는 종이가 붙어 있었다고 하더군요.
전자렌지가 꼭 필요한 소아 병동에서

그때시간이 저녁 8시를 지나고 있어
이미 저녁 시간도 지났으니 5층에는 전자렌지를 소아 병동만큼 쓸일이 없을것 같고
아이들은 새벽에도 우유를 계속 데워서 먹여야 하니
여기층에 입원해 있는 아이들 수만 해도 열댓명이 된다 그때마다 보호자들이 새벽에 7층에서 5층으로 내려 가기 힘드니 하루만이라도 전자렌지를 바꾸면 안되겠냐 라고 물으니
간호사의 딱 한마디 ' 남자 직원 없어서 못하는데요'

이 글을 누가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보고 버려 지게 될지.
아니면 이 글을 보고 회의를 하시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90년대 병원은 치료만 해주면된다..라는 사고 방식을 깨고 빨리 21세기로 나오셔서 의료 서비스라는 단어가 어울릴만한 화상전문병원으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