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2-12-20 11:51
[전문의에게 듣는다] 당뇨발…고압산소 공급하면 당뇨발 절단위험 낮춰
 글쓴이 : 푸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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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양 상태에 따라 변연절제술 적합하게 적용
굳은살 제거 등으로 주원인인 압력 해소해야
국소경피산소분압기 통해 절단부위 최소화


당뇨발_보정 사진.JPG


당뇨병 환자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당뇨병 환자는 353만명으로, 2017년 284만명보다 69만명으로 늘어 한 해 평균 17만2천여 명이 증가한 셈이다. 이렇게 늘어나는 당뇨환자는 먹는 것을 조절하는 것과 함께 자신의 혈당을 측정하고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겨울철이 되면 당뇨병 환자는 더 힘들어진다. 추운 날씨 탓에 혈액순환이 잘 안 돼 말초혈관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감각 저하가 악화하면서 당뇨발 등 합병증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당뇨인 4명 중 1명은 당뇨발 경험


전문의들에 따르면, 전체 당뇨인들 가운데 15~25%가 평생 한 번쯤 당뇨발을 경험한다. 당뇨발은 말 그대로 당뇨병 환자의 발에 생기는 손상 전체를 말한다. 좁은 의미에서는 발에 난 창상이나 궤양만을 지칭하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발에 나타난 다양한 병변을 모두 당뇨발이라고 부른다. 병변의 형태는 궤양, 감염, 괴사 등으로 나타난다. 문제는 방치할 경우 족부 절단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아닐 수 있지만,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는 발에 생긴 작은 상처도 쉽게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했다. 당뇨병 환자는 혈액순환이 원활히 되지 않아 혈액순환 부전으로 발가락 끝이 괴사하거나 갈라진 피부 사이로 세균이 침범해 감염으로 인한 상처가 생기기 쉽다. 또 신체 끝부분인 발가락의 조직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을 경우 말초신경 이상으로 감각 마비가 나타나 상처가 생겨도 모른 채 방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환자 스스로 평상시 발의 상태를 확인하고 변화가 있으면 곧바로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아 진행 정도와 혈관 그리고 신경 상태 등을 정확히 파악하고, 절단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치료를 받아야만 한다.


◆궤양 상태에 맞는 최적의 치료법 적용

당뇨발은 대부분 만성 궤양이다. 그런 만큼 급성 상처와 달리 만성 상처에는 세포 증식에 필요한 체내 물질의 활성이 없거나 매우 떨어져 있어 잘 나을 수 있는 급성 상처로 만들어주는 과정이 필요하고, 이 작업이 바로 '변연절제술'이다. 궤양의 바닥을 긁어 표면을 깨끗하게 하고 어느 정도 출혈을 유도하는 소파술이 대표적인 방법이고, 최근에는 초음파나 수압을 이용해 수술을 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외과적 변연절제술, 생물학적 변연절제술 등 다양한 방법이 있고, 이는 궤양의 상태에 따라 적합하게 적용해 치료하게 된다.

이와 함께 당뇨발의 주요 발생 원인 중 하나인 압력을 해소하기 위해 굳은살 제거, 발 변형 교정술 혹은 다양한 보조기나 전접촉 석고붕대를 이용해 치유를 촉진하고, 재발하는 것을 막기도 한다.

최근에는 고압산소치료가 당뇨발 치료에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전문의들은 전했다. 고압산소치료는 밀폐된 체임버 내에서 일상 대기압(1기압)의 2배 이상인 압력의 고순도 산소를 호흡함으로써 체내 산소량을 증가시켜 상처 재생과 회복을 앞당기는 치료법이다.

당뇨발에서 발생한 궤양은 염증세포가 늘어나 있고, 상처 부위가 저산소증에 놓여 있다. 산소량이 감소하면 괴사 발생률이 높아지고, 수술 후 봉합한 상처도 잘 낫지 않는다. 이때 고압산소가 공급되면 신생 혈관 및 피부재생에 뛰어난 효과를 얻어 족부 절단 가능성을 현저히 감소시킨다는 게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푸른병원 전재홍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고압산소치료는 당뇨발뿐만 아니라 화상, 일산화탄소 중독, 잠수병, 돌발성 난청, 스포츠 재활, 욕창 등 질환 치료에도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푸른병원은 화상 환자 통증 경감 및 흉터 최소화, 회복 촉진 등을 위해 2019년에 도입한 1인용 고압산소치료체임버에 이어 최대 6기압의 치료가 가능한 고성능 체임버를 추가 도입, 대학병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인 규모의 센터로 확장,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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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0 영남일보 노인호 기자